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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이 생선을 잘 안 먹는 이유 | 바다 환경, 식문화 역사, 동아시아 비교

유럽 여행 중 시장에 들렀다가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생선 코너가 너무 작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나 일본 시장에서 보던 살아 움직이는 생선들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소금에 절인 덩어리나 진공 포장된 연어 조각이 전부였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인데 왜 이럴까, 그 궁금증이 오래 남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단순한 입맛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바다의 생김새부터 종교, 역사까지 겹겹이 쌓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럽의 바다는 왜 식탁에서 멀어졌을까-환경이 만든 거리유럽 해변을 직접 걸어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제가 포르투갈 해안을 따라 이동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정해진 해수욕장 구역을 벗어나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밀물과 썰물의 흔적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갯벌이..

카테고리 없음 2026. 7. 26. 08:00
벽을 공유하는 유럽 도시 구조 | 성벽 도시, 합벽 건축, 부르주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 옆에 서서 집들을 올려다보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건물과 건물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붙어 있고, 창문도 유난히 작아서 처음엔 그냥 그게 유럽 특유의 미감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다닥다닥 붙은 구조 뒤에는 중세 유럽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치밀한 생존 논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성벽 조시가 만든 구조-왜 집이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나저도 처음엔 유럽 골목이 그냥 예스럽고 정겨워서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우리 동네 골목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겹쳐서인지, 낯선 도시인데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미로 같은 골목의 정체를 제대로 들여다보니, 이건 낭만이 아니라 생존의 산물이었습니다.서로마 제국이 5세기에 무너진 뒤, 유럽은 오랫동안 혼란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5. 15:39
유럽에 고층 빌딩이 잘 없는 이유 | 역사적 배경, 건축 규정, 도시 계획

전 세계 고층 빌딩 7,212개 중 유럽에는 단 281개밖에 없습니다. 한국보다도 적은 수치입니다. 세계 GDP의 2배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 대국들이 모여 있는 대륙치고는 너무 낮은 숫자라 처음 이 데이터를 접했을 때 저도 잠시 멈칫했습니다. 유럽 여행 중 대성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시들이 왜 그토록 균형 잡혀 보였는지, 이제야 숫자로 이해가 됩니다. 고층 빌딩이 없는 이유: 역사적 배경고층 빌딩(skyscraper)이란 일반적으로 높이 150m 이상, 40~50층 규모의 건물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스카이스크래퍼란 말 그대로 "하늘을 긁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19세기말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입니다. 당시 시카고는 철도 교통의 허브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직으로 올라가는 것 외에 선..

카테고리 없음 2026. 7. 25. 10:40
한국 광장과 다른 유럽 광장 역사 | 아고라, 도시 구조, 여행 팁

유럽 배낭여행 중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저도 처음 그 순간을 마주했을 때, "아, 이게 광장이구나"라는 감각이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순히 넓은 곳이 아니라, 그 도시의 역사와 생활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유럽 광장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한국과는 왜 이렇게 다른지 — 두 가지 질문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광장의 뿌리: 아고라에서 포럼까지지도 앱으로 유럽 도시를 미리 살펴볼 때마다, 저는 광장 위치부터 찾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어김없이 성당이 있고, 재래시장이 가깝고, 골목들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었습니다. 이 구조가 그냥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유럽 도시사를 조금 들여다보면서 비로소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4. 21:39
유럽 폭염과 에어컨 | 보급률, 규제, 온열질환

처음 유럽을 여행했을 때, 에어컨이 없는 호텔에 들어 가서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언제 더웠냐 싶을 만큼 금방 시원해지는 게 유럽 날씨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 유럽에서 여름마다 수만 명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에어컨 보급률이 여전히 20%를 밑도는 유럽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에 에어컨이 없는 이유 — 날씨, 건축, 규제의 삼중 벽제가 처음 유럽을 방문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건 엘리베이터 없는 호텔이었지, 에어컨 유무는 솔직히 신경도 안 썼습니다. 습도가 낮으니 그늘 하나로 충분했었습니다. 파리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이 25도에 불과하다는 걸 나중에 알고 나서야 '아, 그래서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유럽에서 에어컨이 찬밥..

카테고리 없음 2026. 7. 24. 20:39
유럽에 화장실이 잘 없는 이유 & 유료인 이유 | 유료화, 역사적 배경, 여행 팁

유럽 여행을 처음 준비하면서 화장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지하철역에도, 번화한 거리에도 화장실이 없고, 어렵게 찾아낸 곳은 어김없이 요금을 요구합니다. 그냥 문화 차이겠거니 했다가 직접 발을 동동 구르고 나서야 이 문제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럽 화장실, 왜 이렇게 찾기 힘든 걸까제가 처음 파리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 환승 통로를 한참 헤매도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이라면 어느 역이든 화장실이 있고, 그것도 무료인 게 당연한 일인데 유럽에서는 그 당연함이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이 상황의 뿌리는 생각보다 훨씬 깊습니다. 중세 유럽은 기독교적 금욕주의(Asceticism)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여기서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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