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중 스콜(squall)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 저는 당연히 우산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주변 현지인들은 그 쏟아지는 빗속을 태연하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인 줄만 알았던 저로서는 꽤 당혹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동남아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서양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 이유가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우산의 역사-비를 막으려고 만든 게 아니었다솔직히 이건 저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우산이 처음부터 비를 막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우산을 뜻하는 영단어 '엄브렐라(umbrella)'는 라틴어 '움브라(umbra)'에서 왔습니다. 여기서 움브라란 '그늘'을 의미합니다. 즉, 우산은 원래 '들고 다니는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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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31. 11:16